글
프라하의 소녀시대, 요네하라 마리
그래도 이때의 내셔널리즘 체험은 내게 이런 걸 가르쳐주었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 다른 나라 사람을 접하고서야 사람은 자기를 자기답게 하고, 타인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애를 쓴다는 사실. 자신과 관련된 조상, 문화를 이끈 자연조건, 그밖에 다른 여러 가지 것에 갑자기 친금감을 품게 된다고. 이것은 식욕이나 성욕과도 같은 줄에 세울 만한, 일종의 자기보전 본ㄴㅇ이랄까 자기 긍정 본능이 아닐까. - p 112
나라가 작은 만큼 그 나라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자기의 존재에 의해 조국의 운명이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일까. 이것은 마치 도회지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가 자기에겐 고향이 없다고 느끼는 데 비해, 시골의 조그만 마을 출신이 언제나 가슴속에 고향의 풍경을 품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p 114
"확실히, 사회의 변동에 제 운명이 놀아나는 일은 없었엉. 그것을 행복이라고 부른다면 행복은 저처럼 사물에 통찰이 얕은, 남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한 인간을 만들기 쉬운가봐요.:
"단순히 경험의 차이겠죠. 인간은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하니까요. 불행한 경험은 하지 않는게 좋은 거구요." - p145
"...추상적인 인류의 일원이라는 건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존재할 수 없어. 모든 사람은 지구상의 구체적인 장소에서 구체적인 시간에 어떤 민족에 속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나 구체적인 기후조건 아래서 그 나라 언어를 모국어로 삼아서 크잖아. 어느 인간에게도 마치 대양의 한 방울처럼 바탕이 되는 문화와 언어가 스며 있어. 또 거기엔 모국의 역사가 얽혀 있고. 그런 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그런 인간이 있다면 그건 종이쪽처럼 얄팍해 보일거야."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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