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

여수의 대표 보양식인 장어

를 구이로 먹자니... 역시 자금의 압박과 이른 아침에 먹는 음식이라 부담없는 탕으로 먹어 봤다.

장어탕 골목이 즐비한 곳 중 첫집인 '자매식당'에 갔다. 점심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1인분에 13000원인 통장어탕을 시켰다. 큰 뚝배기에 누가 봐도 장어가 통째로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는 머리와 꼬리가 제일 먼저 보였다. 종업원분이 인원수에 맞게 장어를 쪼개서 나눠주었고 된장국에 기름진 장어와 야채라는 특이한 조합을 맛보았다. 제법 기름진 맛을 된장과 야채들이 잡아주며 진한 장어 된장탕을 먹는 느낌이랄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지만 나에겐 아주 맛있었다. 생물인 게장만 잔뜩 먹다 먹은 익은 음식인 것고 있었겠지만 말이다.

아침에 뜨뜻하니 보양식으로 배를 채웠더니 이후 서울로 올라가는 차안에서 다들 겨울인데도 반팔입고 차문을 열로 올라갔다. 역시 보양식은 보양식인가 보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며 국밥을 선호하는 남성분에게 추천하겠다

계속되는 여수 이야기

예전에 여수를 내일로를 통해 내려왔을 때, 엄청 먹고 간 것이 있었는데 바로 '게장'
그 당시 6000원인가 5000원(2008년도)에 먹었던 무한리필 양념,간장 게장을 잊지 못해 팀원분들에게 소개하고 먹으러 갔다.

사진엔 없지만 황소식당을 두번가고, 사진에 나온 여진식당을 한번 갔다. 고기성애자인 내가 여수서 계속 해산물만 먹어서 맛있게 먹으면서도 질리도록 먹은 게장이다.

황소식당이야 너무나 유명한 식당이며 익숙한 골목엔 두꺼비식당과 계속된 경쟁중이었다. 가격은 8000원으로 올랐지만 서울서 먹으며 뼈까지 꼭꼭 씹어 남김 없이 먹어야 하는 게장을 대충 먹고 버릴 수있는 호사를 누리며 배불리 먹었다. 같이 오신 음향감독님은 게장을 먹어본지가 10년은 넘고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맛있는 게장이 있냐며 극찬 하셨다. 그 외 여수의 갓김치와 젓갈등 밑반찬도 맛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게장 음식점인 '여진식당'
황소식당 못지않은 유명게장집인가 보다. 황소식당은 관광객이 찾는 곳 같고 여진식당은 여수사람들이 찾는 곳 같다. 들어가자 마지 모임을 하는 어머님들의 사투리가 들려온다. 또 다른 매력의 게장과 기타 반찬들... 특히 국과 생선조림이 어마어마하다.

두집을 비교해 본다면 황소식당은 양념게장이 내 취향이고 여진식당은 간장게장이 내 입맛이다. 좀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여진식당 게장은 매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윽수로 맛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항상 먹는 도중에 사진찍기 급급해 엉망인 음식 사진, 여수 예울마루에서 하는 국립현대무용단 작품 '이미 아직'을 위해 한반도 남쪽의 대표 바다도시인 여수로 내려왔다. 바다에 온 만큼 해산물 먹을 생각부터 잔뜩 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여수 맛집을 찾았고 '한일관'이라는 한정식집으로 갔다.

역시나 만만치 않은 가격, 4인상에 10만원인 해산물 한정식을 먹었다. 사실... 제일 좋은 돔?? 을 먹으면서도 광어랑 같은 맛이라고 표현하는 회알못(회를 알지도 못하는)에게 과분한 집인것 같았다.

코스요리처럼 음식이 줄지어서 계속 나오는데 전복죽으로 속을 달래고 게장, 떡갈비, 탕탕이, 참치회??, 광어회, 전복, 해삼, 문어, 호롱구이가 계속 조금씩 줄지어 나온다.

뭐 멍게나 전복같은 해산물은 먹진 못하지만, 암튼 같이 먹은 사람들이 말하길 신선하고 음식이 맛있다고 했다. 나에겐 전라도 밑반찬들이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생선 넣고 끓인 미역국부터 젓갈류,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디저트 인절미까지 대접 받은 기분이었다.

해산물을 더 좋아했다면 더 맛있게 먹었겠지만, 나에겐 고기가 더 잘 맞는거 같다.

아 블로그 보다 찾은 사실은 남은 음식은 싸준다고도 하니 참고하세요